빗소리가 리듬이 되는 저녁

RAIN TRACKLIST

빗소리가 리듬이 되는 저녁

비가 오는 날의 러닝은 선명한 속도보다 촉감에 가까운 기록을 남깁니다. 젖은 공기, 어둡게 내려앉은 구름, 고요하게 비어 있는 트랙이 몸의 감각을 더 예민하게 만듭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강한 플레이리스트보다 현재의 속도를 해치지 않는 리듬입니다. 음악은 전면으로 나오기보다 빗소리와 겹쳐져야 하고, 발걸음은 BPM을 따라가기보다 호흡을 따라가야 합니다.

비 오는 날 들었던 곡은 이상하게도 한 장면과 함께 오래 남습니다. 신발 밑창이 미끄럽지 않게 닿던 감각, 젖은 가로등의 반사, 셔츠 끝이 무겁게 흔들리던 순간까지 함께 저장됩니다.

1770ment.com

글 출처 제목 긴 제목 두 줄 이상 긴 제목 | 빗소리가 리듬이 되는 저녁

1770ment.com